시인 테드 휴즈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
동물 창세기,『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』
이 책은 20세기 영문학의 대표 시인 테드 휴즈가 자신의 두 아이를 위해 쓴 첫 동화로, 동물의 생태적 특징과 습성을 근거로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 재치 있게 상상한 동물 우화이다.
여기서 테드 휴즈는 자신의 외모나 성격, 욕심 때문에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지금의 모습을 하게 된 열한 마리 동물들을 유머러스하게 그려 냈다. 이 작품은 시기심, 질투, 어리석음, 고정관념 등 인간을 인간일 수밖에 없게 하는 나약한 감정들의 실체를 우화적으로 보여 주며, 어린 독자들이 담담하게 그것을 직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.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남들에게 드러내기 부끄러운 감정조차도 자신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고, 조금 더 넉넉하고 포용력 있는 눈으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