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정하 시인이 보내는 안타까운 사랑이야기.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, 그리하여 그와는 언젠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, 그 사랑은 가혹한 형벌일 수 밖에 없다. 그러나 그 사실을 깨닫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터뜨리는 사람이 있다. 사랑은 왜 이처럼 현명하지 못하는가. 진실로 진실로 너를 가질 수 있음은 진정 너로부터 떠나는 데 있는 것인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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